제주 서남쪽 드라이브 후기|송악산·산방산 원앤온리·화순금모래해변
추석 연휴, 제주시에서 출발해 송악산과 산방산을 거쳐 화순금모래해변으로 향했다. 중간에는 산방산 아래 카페 원앤온리에 들러 음료와 케이크를 즐겼다. 유명한 풍경을 둘러보고 마지막에는 조용한 바닷가에서 쉬어 가고 싶어 잡은 코스였다.
송악산 주차장은 캠핑카와 관광객 차량으로 붐볐다. 원앤온리에서는 산방산과 바다를 보며 음료를 마셨고, 마지막에 도착한 화순에서는 조용한 해변과 작은 마을을 둘러봤다.
제주시에서 출발한 서남쪽 드라이브 코스
제주시 → 송악산 → 산방산 주변 → 사계리 해안 드라이브 → 원앤온리 → 화순금모래해변
이번 일정은 한 장소에서 긴 시간을 보내기보다 바다와 산을 번갈아 보며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송악산에서 잠시 절경을 감상하고, 산방산 주변을 둘러본 뒤 카페에서 쉬었다. 최종 목적지를 화순금모래해변으로 정해 두니 마지막에는 서두르지 않고 주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연휴 일정에는 주차 대기까지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이날 송악산 주차장은 거의 가득 차 있었고, 카페에서도 음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송악산, 추석 연휴에는 주차부터 여유 있게
첫 목적지인 송악산에 도착했을 때는 캠핑카와 관광객 차량으로 주차장이 이미 거의 가득 차 있었다. 연휴에 제주를 찾은 사람들이 이곳에도 많이 모여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차를 세우고 느긋하게 둘러볼 생각이라면 주차에 필요한 시간까지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악산에서는 잠시 내려 절경을 감상했다. 오래 걷지는 않았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만으로도 들른 보람이 있었다. 차 안에서 스쳐 보던 바다를 직접 내려서 바라보니 짧은 정차도 여행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산방산 주변을 둘러보고 사계리 해안으로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산방산은 존재감이 컸다. 이번에는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상점과 편의시설이 있는 일대를 둘러보며 쉬어 갔다.
산방산 주변 상점과 편의시설을 둘러본 뒤 용머리해안과 사계해안도로의 풍경을 보며 이동했다. 이번에는 긴 등반 코스를 넣지 않고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원앤온리에서 만난 산방산과 황우치해변
화순으로 가는 길에 쉬어 간 곳은 카페 원앤온리였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황우치해변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카페다. 산과 바다를 한 자리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원앤온리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141, 연락처는 0507-1323-6186이다. 제주관광공사 안내에 따르면 브런치 메뉴는 오후 6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식사도 함께 할 예정이라면 이 시간을 기준으로 카페 일정을 잡으면 된다.
직접 가 보니 야외정원과 테라스가 넓게 마련되어 있었다. 카페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떠나기보다 자리에 앉아 주변 경치를 즐기고 싶어지는 공간이었다. 산방산의 모습과 바다 풍경을 번갈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쉬어 가는 시간이 충분히 즐거웠다. 카페 정원이 바다 쪽으로 이어져 바닷가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었다.
이날은 음료와 케이크를 먹으며 카페인도 충전하고 이동 중간의 휴식을 즐겼다. 풍경을 보려고 찾은 곳이지만 앉아서 먹고 마시는 시간이 더해지니 여행의 흐름도 한결 느긋해졌다.
원앤온리 메뉴와 주문할 때의 팁
제주관광공사 안내에는 산방산 케이크와 버거·샌드위치·파스타 등 식사 메뉴가 소개돼 있다. 나는 이날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했다.
이날은 음료를 주문하고 받기까지 약 40분이 걸렸다. 뒤에 예약한 일정이 있다면 주문 전에 예상 대기시간을 물어보는 편이 좋겠다.
주차장은 넓게 마련되어 있었고 방문 당시에는 주차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넓은 주차장이라도 연휴나 인기 시간대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야외 테라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당일 바람과 햇볕을 살펴보고 자리를 고르면 좀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느낀 고즈넉함
카페에서 쉬고 난 뒤에는 최종 목적지인 화순금모래해변으로 향했다. 앞서 들른 송악산이 연휴의 활기로 북적였다면, 내가 도착한 시간의 화순은 비교적 조용했다. 같은 연휴에도 장소에 따라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반가웠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91이다.
이곳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무언가를 계속 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다는 점이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관광지를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옮겨 가던 하루의 속도가 화순에 도착해서는 조금 느려졌다.
해변 주변에는 텐트를 치고 머무는 사람들도 보였다. 나는 드라이브 도중 들러 바다와 주변 마을을 둘러봤다.
숙박이나 캠핑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화순은 드라이브의 마지막에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장소로 느껴졌다. 이날 내가 좋아했던 것은 시설의 규모보다 해변 주변의 고즈넉함이었다. 북적이는 관광지를 다녀온 뒤라 그 차분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깨끗했던 공용시설과 화순마을의 레트로 분위기
해변 주변의 공용화장실과 분리배출 공간은 방문 당시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여행 중에는 멋진 전망만큼이나 이런 기본적인 시설 상태가 중요하게 느껴진다. 주변이 정돈되어 있어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편안한 인상을 받았다.
입구에 위치한 동네 코사마트는 작은 만물상 같은 분위기였다.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꼭 필요한 물건은 미리 챙기되 여행 중 부족해진 것을 보충할 가게가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화순에서는 해변뿐 아니라 마을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작은 가게와 바닷가가 가까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다.
화순해변 입구 제주할망밥상에서 든든한 저녁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는 입구 쪽에 있는 제주할망밥상 산방산본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주소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89로, 화순해변을 둘러본 뒤 식사까지 이어 가기 편한 위치였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할망밥상 그날정식으로, 방문 당시 가격은 1인 18,000원이었다. 생선구이에 제육볶음과 여러 반찬이 함께 나와 푸짐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생선과 고기를 한 상에서 함께 먹을 수 있고 양도 충분해, 내게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제주 제철 생선을 활용하는 식당으로 소개한다. 이날 먹었던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여러 반찬이 한 상에 나와 카페와 해변을 둘러본 뒤 배를 채우기 좋았다.
제주할망밥상 산방산본점 연락처는 0507-1414-3468이다. 제주관광공사 안내의 마지막 주문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다. 위의 18,000원은 내가 방문했을 때의 그날정식 가격이다.
카페에서는 산과 바다를 보며 쉬고, 화순에서는 조용한 해변과 마을 분위기를 즐긴 뒤 따뜻한 밥상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에 든든한 저녁 한 끼가 더해져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웠다.
다시 같은 코스를 간다면
다시 이 코스를 간다면 송악산의 주차 상황을 먼저 살피고, 원앤온리에서는 휴식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 화순에서는 해변과 마을의 분위기를 천천히 즐기고 싶다. 이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도 마지막 목적지에서 느낀 여유였다.
송악산의 절경, 산방산의 존재감, 카페에서의 휴식, 화순금모래해변의 차분함은 각각 다른 즐거움이었다. 제주시에서 출발해 하루 동안 제주 서남쪽을 둘러보고 싶다면, 현장의 혼잡도에 맞춰 머무는 시간을 조절하며 이 코스를 이어 가도 좋겠다.
글·사진: 하이제주 방문 기록. 이용 정보: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원앤온리·화순금모래해수욕장·제주할망밥상 산방산본점 안내, 2026년 10월 12일 확인.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