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캠퍼의 김녕해수욕장캠핑장 & 에어텐트 피칭기념 겨울캠핑,노지캠핑
고대 하던 면 에어텐트 쿠디 13.6이 도착한 기념으로 1월에 바로 김녕해수욕장캠핑장에 노지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초보 캠퍼는 용감하니까요. 겨울 바다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죠. 특히 제주도 바다는 더 그렇습니다. 오전 11시 쯤 도착한 김녕해수욕장,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건 역시 칼바람입니다. 주차장에 주차하면 바로 옆이 잔디밭이라 카트나 웨건을 사용하지 않고도 짐을 옮길 수 있습니다. 아, 근데, 이 에어텐트가 너무 너무 무겁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끌어서 옮겨야 했습니다. 50키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 분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무게이지만 우린 괜찮습니다. 목 빠지게 기다리던 내 돈 내산 새 텐트잖아요! 뭐 텐트 들고 돌아다닐 것도 아니고 옮길 때 무게 정도는 감수할 만 하죠.
1.피칭 장소 및 면 텐트 설치 방법
패딩으로 무장 시킨 강아지를 근처 나무에 잠시 맡겨 놓고 피칭을 시작합니다. 바닥에 그라운드 시트를 깔고 에어텐트 스킨을 올려주고 에어텐트 전용 자동펌프를 연결해 놓으니 몇 분 안 걸리고 텐트바디는 자립으로 완성되었습니다. 10분도 안 걸린 듯 합니다. 와우! 신세계입니다. "진작 살걸"소리를 연발하며 텐트에 공기가 주입 되는 동안 다른 짐을 해체하고 정리하면 됩니다. 예전에 폴더 텐트를 피칭할 때 두 시간씩 걸리는 막노동 했던 초보 캠퍼라 마냥 행복했습니다. 텐트가 자립하면 모서리와 텐션이 필요한 곳에 팩을 박고 스트링을 팽팽하게 잘 당겨 고정해줍니다. 타프까지 씌우니 바람이 거의 차단되어 텐트 안은 지내기에 문제 없을 듯 합니다. 에어쇼파와 에어침대도 전용 펌프로 금새 완성이 됩니다. 텐트를 자립 시키고 기본 세팅까지 한 시간 남짓 이면 충분하고 손이 남으니 중간에 여유 있게 커피를 마실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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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 김녕해수욕장캠핑장 |
2.힐링 포인트
차가운 공기와 맑은 하늘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이건 여기 제주도 겨울 바다만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을 하며 지쳐있던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어서 노지캠핑은 힘들어도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다 보니 관광객들이 깡통열차를 타며 추운 날씨에도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습니다.
3.겨울캠핑의 추위
오후 4시가 지나자 하늘이 어두워지고 기온이 본격적으로 내려가며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텐트가 버틸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강풍이 불어왔습니다. 텐트 안은 난로를 켜고 요리를 하느라 불을 사용해서 따뜻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면 텐트는 추위를 잘 막아 주고 무게가 있어 강풍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말고는 1인 캠퍼 분들이 두 군데 정도 계셨고 밤에는 바람이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어마어마 하게 크게 들려서 그분들의 작은 텐트가 강풍에 괜찮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아침까지 꿋꿋하게 잘 계시더군요. 새벽엔 너무 기온이 떨어져서 난로를 켜도 몸이 떨릴 정도의 추위에 깊은 잠을 자지 못했어요. 이때는 우리에게는 작은 가스 난로만 있었습니다. 등유난로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텐트 놔 두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에어침대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잘 막아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윽고 아침이 되자 바람이 누그러지며 또 파랗고 예쁜 하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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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녕해수욕장캠핑장의 아침풍경 |
4.주변 편의 시설과 취사 및 이용 시설
눈을 뜨자마자 남편은 근처 동네에 커피를 사러 갔는데 골목에 메가커피가 이른 시간에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덕분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푸른 바다를 실컷 눈에 담습니다. 해수욕장 근처 동네에는 마트부터 편의점, 음식점이 다양하게 있어서 취사도구나 음식을 따로 준비해가지 않아도 그때그때 장을 보거나 포장해와서 드실 수 있어요. 김녕마트에 파는 족발과 간단한 반찬들도 맛있어요. 날씨가 좋은 날 산책 삼아 걸어서 음식을 사러 갔었는데 편도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차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김녕해수욕장캠핑장 옆에 위치한 야외 취사장은 여름에 해수욕장 시즌에만 수도를 이용할 수 있고 비시즌에는 캠핑장에서 조굼 떨어진 서쪽 화장실 근처에 있는 수도 시설에서만 물이 나옵니다. 피칭 하실 때 화장실 위치와 수도 시설 확인 하시고, 밤에 화장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를 체크하시고 잡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화장실도 서쪽 화장실 한 군데만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해수욕장 화장실은 용품 비치나 위생이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으니 미리 따로 준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캠핑장 이용료나 전기 시설은 저희가 캠핑 할 시점엔 없었는데 나중에 여름 쯤 방문 했을 때 청년회에서 관리자가 와서 캠핑장 기본 이용료를 받고 있고, 전기도 필요하면 쓸 수 있다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 부분은 유선이나 네이버 검색에서 재확인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운영방침이나 금액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텐트 해체도 어렵지 않게 공기를 빼고,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모든 정리가 끝났습니다. 마음속 찌꺼기들이 바닷바람에 모두 날아간 듯 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겨울 해수욕장 노지캠핑은 '좋다'입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강아지가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뛰어다닐 수 있어서 애견 동반 캠핑으로도 추천합니다.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 가시면 '더 좋다'입니다, 왜냐하면 바닷가 매서운 겨울바람, 칼바람이 내 모든 고민을 날려 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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